제가 고혈압, 당뇨 확진검사 대상자로 판정이 되어 요즘 두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게 불과 한달 전쯤 인것 같습니다. 그 수치들이 아주 높게 나왔기 때문이죠. 고혈압은 150이 넘었고, 공복혈당도 128이었거든요. 키 179에 몸무게 94의 고도 비만이었으니 몸이 정상일리가 없습니다. ㅠㅠ
2차 검진을 바로 받는게 좋지 않겠냐는 가족들, 지인들이 있었지만 스스로 확진을 받게 되는게 너무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혹시 바로 2차 검진을 받으실 분, 어디서 받아야 할지 모르시겠다는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19/12/04 - [라이프] - 확진검사 제도에 대해서(고혈압, 당뇨 의심 판정 시)
암튼 확진을 받게 되면 낙인이 찍혀버려서 앞으로 당뇨환자로만 살아야 할 것 같고 보험가입도 안되는 사람이 되는거 같은게 싫었던거죠.
그래서 일단 그 좋아하던 술을 끊고 살을 빼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원래 일주일에 두세번은 술을 꼭 마시는 술탱이였는데 말이죠. 워낙에 먹는 양이 많았던 탓인지, 빠질 살이 많아서인지 체중은 쉽게 줄더군요.
먹는 것은 하루 한끼 쌀밥 OK, 저녁은 탄수화물 빼고.
우선 6주 가량의 감량으로 대략 8Kg가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인이다보니 완전히 식사를 거르기는 힘들었습니다. 동료들과의 점심식사도 동료들과의 관계를 위해 꼭 필요한 자리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침은 십수년째 거르고 살아서 아침은 똑같이 안먹었고 점심은 동료들과 먹었습니다. 제육덮밥도 먹고, 돈까스도 먹고 아무거나 다 먹긴 했던거 같은데 면 음식은 안먹었습니다. 밥양도 적게 먹을 수 있으면 좀 남겼구요~ 배고프면 다 먹고 ^^
저녁은 양배추, 양상추 샐러드와 오리고기, 생식, 달걀, 후레이크 등 탄수화물이 없는 음식으로 챙겨 먹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배고프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라떼 사먹었습니다.
회식도 다 참석함.
직장인이다보니 회식이 있으면 참석했습니다. 고기도 열심히 먹고, 쌈도 열심히 싸먹었던게 생각 납니다. 사리지 않았어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 회식이 있는 날은 점심을 간단히 먹었습니다. 계란을 두알정도 까먹는다던가. 이런식으로요.
혹시 저처럼 고혈압, 당뇨인 분들 체중을 빼야한다고 너무 무리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갑자기 절식, 금식 하다가는 더 큰일이 나실 수가 있습니다.
운동은 하루 만보 이상 걷기 위주로
그렇게 먹고 집에 갈때 열심히 걸었습니다. 저는 무릎, 허리 모두 좋지 않아 심한 운동은 할수가 없던 탓에 하루 만보 이상 걷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사무실이 10층인데 한번씩 동료들 담배 피러 가면 따라 나가면서 올라올때는 계단으로 올라왔습니다. 점심 먹고도 계단으로 올라왔고, 그렇게 하니 하루에 두세번 정도는 10층 계단 두세번을 올라갈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 없었기에 이런식으로 짜투리 시간을 많이 애용했고 주말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모두 잠든 시간 이후에 패딩 걸치고 집 주변을 밤 10시 이후에 나와서 걷기도 했지요.
지금도 삼성헬스 앱에 하루 걷기 목표는 12500보 입니다. 그리고 토스에 만보 걸으면 100원씩 주는것도 꽤나 쏠쏠한 재미가 있더군요 ㅎㅎ 모으는 재미~
감량과 운동 후 2차 검진을 받다.
아무튼 이렇게 한 다음 이정도 감량이 되었으니 그리고 한달 가량이 지났으니 검진을 받으려고 근처 병원을 찾았습니다. 회사 근처 내과로요.
고혈압 수치도 줄었다! 150대 → 130대
그 자리에서 혈압을 재주더군요. 원래 150대였는데 130대로 줄어서 졸이던 마음을 좀 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피를 뽑고 몇일 후에 결과가 나왔더군요. 그리고 고혈압과 당뇨 확진 검사의 경우 나라에서 내주기 때문에 저는 기본 진료비 만원인가만 결제했습니다.
공복 당뇨 수치도 줄었다! 128 → 113
전에 확진 대상자로 나왔을 때는 공복혈당 수치 128mg/dl 로 굉장히 암울한 수치가 나왔었습니다. 125mg/dl이 한번 더 나오면 당뇨병으로 확진 받을 수치였거든요. 그래도 128mg/dl ▶ 113mg/dl 으로 줄었으니 제 생각에는 성공적이고 전단계라면 정상으로 돌아갈수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운동, 식단조절을 통해 정상수치로 가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당화혈색소도 6.5% 이상이 되면 주의해야한다고 하니 5.7 미만으로 떨어질때까지 애써야 될것 같구요.
당뇨 전단계 기준?
국내지침상 당뇨 전단계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공복혈당 100~125mg/dl
2) 75g 경구당부하 후 2시간 혈당 140~199mg/dl
3) 당화혈색소 5.7~6.4%
뭐 워낙에 높은 수치였다보니 완전 정상 판정까지는 바라지는 못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뭔가 생활습관에 변화가 찾아온것, 체중을 감량하게 된 계기가 된것 모두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변화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알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것은 예방하는 것, 건강할때 지키는 것이지만 뒤늦게 고치려는 의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확진검사 받으시는 분들 모두 정상 수치가 나오기를 바라면서 2차 검진 후기 포스팅 마칩니다.
2022.12.27에 다시 추가하는 경과 내용
이전에 경각심은 잠시... 잊어버리고 예전의 습관이 다시 돌아오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당뇨 전단계로 꾸준히 추적 검사를 요하는 단계가 매년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은 당뇨 전단계에서 자칫 잘못하면 당뇨 단계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운이 좋은건지 어쩐지는 자세히는 알수 없지만...
계속해서 공복 혈당이 120mg 수치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경과를 적으면서 경각심을 다시금 가져봅니다.
그리고 제가 당뇨병 초기증상 관련해서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혹시나 하시는 분들은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2020/01/14 - [라이프/건강] - 당뇨병 초기증상과 원인
ps. 고혈압, 당뇨 단계인 분들께 제가 즐겨 마시는 레드비트와 제가 운동, 식이조절을 하게 될수 있었던 유투브 채널 딩요 선생님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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