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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때 빙부, 빙모, 빙부모 단어를 처음 들었을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이게 무슨 말인지 몰라서 못알아듣는데 알아듣는 척 하고 얼른 인터넷으로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저 같은 분들이 또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빙부모, 빙부, 빙모, 빙장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빙부(빙장), 빙모 = 다른 사람의 장인어른, 장모님

아내의 아버지, 즉 '장인(처부)'을 높여 부르는 말, 조금 더 높이는 말로 '장인어르신'

 

한자는 부를 빙(聘), 아버지 부(父)를 사용합니다. 결혼한 남성을 기준으로 부를 빙(聘)에는 ‘장가들다’라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장인을 높여 부를 때도 ‘빙장어른’이라 하기도 합니다.

 

장인님, 빙부님, 빙장님이라는 호칭도 있지만 공적인 상황이나 존칭이 필요할 경우(거의 빙부상, 빙모상) 외엔 거의 안 쓰입니다.

 

서로 다른 기록이 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다른사람의 장인어른에게 붙이는 호칭이라는 말이 있고, 반대로 한한대사전이나 국어대사전, 동아대국어사전 등에서는 자신의 장인어른, 장모님께 붙이는 호칭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현재는 다른사람의 장인, 장모에게 사용되는 호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되는 말로는 빙부상, 빙모상 말고는 들어본적은 없습니다.

 

'빙장, 빙모'는 다른 사람의 장인, 장모를 이르는 말로 그 자체에 높임의 의미는 없으며 지칭이 다른 것일 뿐 높임의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빙부상, 빙모상이라는 말은 다른 사람의 장인어른, 장모님이 돌아가신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본인의 장인어른 장모님의 상이라면 장인상, 장모상으로 표현하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한자어 빙(聘)의 사용

빙(聘)은 ‘부르다, 찾다(안부를 묻다), 장가들다, 구하다’ 등의 의미를 가진 한자어인데요. 그중 ‘장가들다’라는 의미가 있어 중국과 한국 등에서 혼인과 관련된 단어에 많이 쓰였습니다.

 

빙례(聘禮)와 빙물(聘物), 빙금(聘金) 등이 대표적입니다.

 

빙례(聘禮)는 혼인 예절이나 예물을, 빙물(聘物)은 과거 중국에서 결혼할 때 신랑이 신부의 친정에 주던 재물을 말합니다.

 

빙례와 빙물은 혼인 이외에 사람을 초청할 때 경의를 표하는 예물을 뜻하는 말로도 쓰입니다. 

 

빙금(聘金)은 약혼 성립의 증표로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보내는 금품을 말합니다.

 

한편, 아내의 부모가 사는 집은 빙가(聘家)라 부르기도 합니다. 처가(妻家)와 같은 말입니다.


빙부, 빙모의 유래 설

백사 이항복)의 논 난후 제장 공적에서.

선조임금 때 백사공(휘 항복)께서 찬한 [논 난후 제장 공적(論亂後諸將功績)]의 글에 [權聘君甞言於余曰(권빙군 상어어여왈 - 권빙군이 일찌기 나에게 이르기를)]이라 하였다.

- 백사공(이항복)의 장인이 ‘권율’장군이니 백사공이 장인인 ‘권율’장군을 ‘권빙군(權聘君)이라 칭한 것입니다.

즉 자신의 장인을 가리켜 주자는 ‘유빙군’. 백사공은 ‘권빙군’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빙군을 빙부로 불러 ‘장인’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후세사람들이 이처럼 처(妻)의 아비를 빙군(聘君)이라 하였고, 변화하여 빙부(聘父)라고 불렀으며 처의 어미를 빙모(聘母)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권위 있는 우리나라 표준국어대사전의 풀이에서는 빙모(聘母)는 나의 장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장모'를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으니 이는 잘못된 풀이로 이대로 따르는 분들이 많아 사용에 혼란이 많습니다.

* 아언각비에서는 주자의 부인이 유씨인데 주자가 장인을 유빙군으로 칭하였다고 합니다.

뜻이 와전되어 빙군을 빙부로 불린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하였으나 후세사람들이 이처럼 처(妻)의 아비를 빙군(聘君)이라 하였고, 변화하여 빙부(聘父)라고 불렀으며 처의 어미를 빙모(聘母)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빙부모, 빙부, 빙모, 빙장, 빙부상, 빙모상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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