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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네이버에서 포스팅 알바하다가 블로그 저품질에 걸리게 된 썰을 풀어보려 한다. 난 상당히 오랜 기간 네이버 블로그 유저였다. 상당히~ 아주 긴 시간동안~ 네이버 블로그를 썼다. 거의 10년을 넘게. 네이버 블로그를 쓰다가 저품질 블로그에 걸리게 되었고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어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스크랩용도였다.


네이버 블로그의 첫 시작은 2007년 5월? 부터 시작이었던거 같다. 물론 시작하게 된 이유는 거의 주로 스크랩용도였는데... 물론 10년이 넘었다는 내 경험은 이 스크랩의 기간을 포함해서다. 

 

2007년만 하더라도 저작권 같은 개념도 없었고, 원저자같은 개념도 없어서 원하는 글을 퍼가곤 했는데 그게 왜 죄의식이  없었냐면 내가 퍼가는 글도 원저자가 아닐 확률이 거의 8,90프로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아무 글이나 마우스로 드래그 해서 퍼가고 했으니 내 블로그의 첫 시작은 그렇게 불펌으로 시작되게 되었다. ( 퍼가요~, 퍼가요~ 가 엄청 많았던... 어느 누구도 저자에게 허락받고 가져가는 개념은 없었다. )

 

불펌으로 시작했지만 IT 공부는 만만치 않았다. 퍼가려다가 없는 내용들은 스스로 작성하기 시작했다. 누가 보기 좋게 작성하는 방식도 아니었다. 그냥 소스면 소스, 쿼리면 쿼리 제목만 내가 알아보도록 써놓고 내용은 에디터에 있는 내용 그대로 복붙하고 저장을 누르면 그만이었다. 정말 나만 알아볼수 있었다.

 

이런식으로 스크랩용도로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부쩍 커버린 네이버 블로그.


그렇게 뭔가 낙서장처럼 관리했던 블로그가 어찌된 영문인지 2017년 정도에는 글 몇개를 써서 올려보니 검색 순위 꽤나 상단에 들었다. 파워블로거 급 정도는 아니었지만 경쟁력이 약한 키워드는 바로 상단 노출이 가능했기 때문에 제대로 글을 쓴지 2~3개월만에 일방문 3천에서 5천정도까지 찍는 기염을 토했다.

 

알바를 관리하던 매니저들은 방문자수에 비해서 검색노출이 잘된다고 얘기했다. 

 

이때 대충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고 경쟁 블로거를 보고 대충 내가 검색 순위 내에 올라갈지 안갈지도 대충 가늠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많은 업체에서 포스팅 알바의뢰가 들어왔고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게 화근이었다.

 

몇일은 정말 장미빛 인생을 꿈꿨다. 포스팅 하나에 작은건 3만원, 큰건 10만원에서 15만원짜리도 있었다. 방법은 원고를 이메일 같은걸로 받고 그걸 그대로 내 블로그에 포스팅해주고 일정 검색 순위에 들면 돈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 <== 첫 페이지에 노출이 되면 돈이 지급 된다. )

 

일주일이나 했을까. 이때 정말 행복했다. 이정도로만 하면 월급에 절반은 더 벌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잘 가꾸기만 하면 월급 이상도 벌어갈수 있지나 않은 상상의 나래를 펼쳤으니... 몇십만원이 그냥 들어왔다. 이때만 하더라도 내게 네이버 블로그 저품질이 올거란 걸 상상이나 했을까...

네이버 블로그 저품질

 


드디어 내게도 네이버 블로그 저품질이...

 

과한 욕심은 화근을 부른다. 검색 순위에 들 욕심에 키워드 검색이 되게끔 하기 위해서 글을 계속해서 수정했는데 이게 화근이 되었던거 같다. 글의 제목과 본문을 계속해서 수정해도 괜찮다는 글을 보긴 본거 같은데 사실이 아니었던거 같다. 아무래도 글을 본인이 고치면서 검색 키워드로 계속해서 검색을 하는 행위를 하면서 검색 순위를 확인하는 행위를 하면 걸리는 시스템이 있는것 같았다. 일명 키워드 어뷰징이라고 해야할까.

 

제목을 일정한 키워드로 변경하면서 검색 순위를 확인하고 또 고치고 이런걸 반복해서 반복했다. 그리고 원고를 받아서 네이버 블로그에 하나씩 올려주고 검색을 했을때 ...

 

첫날 검색 키워드의 20%정도가 빠지고, 다음날 30% ... 이런식으로 모든 포스팅이 네이버 블로그 검색에서 내려왔다. 들어오는건 스크랩을 통한 유입, 구글검색이 전부인 텅빈 네이버 블로그 저품질 상태가 되었다. 그래도 근 십년간을 써왔던 블로그라 그런지 맨탈에 오는 충격은 적지 않았다.

 

망했음.

처음엔 어떻게 하면 살릴수 있는지 검색도 해보고, 문제가 되는 포스팅으로 의심되는 여럿 글도 삭제해보기도 하고, 양질의 포스팅을 꾸준히 해보기도 했지만 네이버 검색 엔진의 반응은 그냥 날 아싸 확정으로 규정해버린 모양이었다. 전혀 반응이 없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하든...


결국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이사.

 

그러다 티스토리가 생각났다. 예전에 만들어놓은.... 그 티스토리. 어찌저찌 에드센스까지 받아놓은 그 티스토리. 까짓것 이녀석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스팅을 하는 거야. 이제 왠만큼 노하우가 생겼다고 생각이 드니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티스토리도 꽤나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열쉬미 글을 썼다.


 

아, 그러니까 결론은 네이버 블로그로 알바 하려면 조심해서 하라는 거다.나처럼 10년동안 작성했던 블로그 날리기 십상이다. ㅋㅋㅋ 

 

2020.01.22 후기

그동안 티스토리에서 일방문 이천정도로 키웠다. 티스토리는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서 키우기가 더 어렵다고 하니 예전 네이버 블로그 운영 때보다 따지고 보면 상대적으로 더 커진셈이 되지 않나 싶다. 이 글의 작성일은 2019.08.23이고 현재는 대략 5개월 정도 지났는 셈이니 이상태로 반년 안에 일만 방문 블로거가 되는게 목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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