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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콕스 키보드 엔데버 35g, 50g 사용 후기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콕스 엠프리스 50g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개취가 완전 맞아서일까요. 회사에 하나, 집에 하나 두개를 구매 해서 사용하고 있었고요. 

 

이번에 35g가 나오면서 특가 이벤트를 해서 바로 질러버려서 잘 쓰고 있습니다. 콕스 키보드 엔데버 35g와 50g를 둘다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을 가감없이 허심탄회하게 칭찬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콕스 무접점 35g vs 50g 리뷰

 

왜냐구요? 결국 칭찬할거기 때문에 미리 이렇게 철판을 깔아두려는겁니다. 


1. 후기를 적는 필자의 경험과 견해

 

일단 사람마다 완전히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한건 확실히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먼저 쓰던 키보드가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5천원, 만원짜리 멤브레인 키보드를 써왔다면 어떤 키보드를 사서 쓰던간에 만족감이 높을 수밖에 없고, 왠만한 키보드를 써도 이 세상 타건감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될 게 자명합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멤브레인을 쓰다가 아이락스의 펜타 그래프 키보드를 거의 8~9년 쓰고, 그리고 레오폴드의 FC900R 저소음 적축을 3~4개월, 그리고 콕스 엠프리스 50G 화이트(후기)를 6개월 정도 쓰고 콕스 엔데버 35G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책상 위가 많이 지저분하지만.... 콕스 50g 화이트와 35g 블랙

 

그리고 나서 한달인가 있다가 바밀로의 저소음적축에 흥미가 생겨서 주문을 했다가 쳐보고 ... 30분만에 다시 포장해서 중고로 판매를 했었습니다. 바밀로의 저소음 적축은 정말 저소음만 확실하고 반발력을 거의 아예 죽여놓은 그런 제품이더군요. 

 

날이 갈수록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니 좋다고 얘기할수밖에 없겠지요. 만일 뭔가 제가 처음부터 풀 윤활을 한 리얼포스 같은 것을 사용하다가 콕스를 접하게 되었으면 당연히 그냥 그 돈에 싸게 쓸만한 제품이라 평가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리얼포스 키보드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사무실에 몇개가 있어서 종종 만져볼수 있기도 하고 지난번 리더스키에 방문했을 때도 타건해봐서 그 느낌을 알아서 그런 호기심은 없는데 뭔가 리뷰계에서 떠도는 쿨러마스터 노바터치의 윤활 버전은 접해보고 싶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적는 이유도 후기를 적는 사람의 취향이나 경험이 그 평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겠죠. 제가 이런 견해와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키보드 전문가도 아니고 식견도 짧기 때문에 전문 리뷰를 원하신다면 그냥 뒤로가기가 답이라는 것도요 ㅠㅠ


2. 콕스 엠프리스, 엔데버 무접점 35g vs 50g

 

2.1 콕스 노뿌 무접점 35g와 50g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일단 오늘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35g와 50g 제품을 둘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둘다 번갈아가면서 한글과 컴퓨터의 타자 연습 프로그램으로 여러번 반복해서 타이핑 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느끼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50g제품을 고정으로 사용하고 집에서는 35g 제품을 고정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크게 치우치지 않는 상태라고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콕스 무접점 50g의 느낌은?

일단 두개의 제품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일단 50g는 사각거림? 도각거림? 의 느낌과 반발력을 많이 줍니다. 지금도 35g 보다 50g를 타이핑 하게 되면 그 느낌이 굉장히 쫀득거리게 다가옵니다. 50g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영상을 첨부해봅니다. 


콕스 엔데버 50g 화이트 스테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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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스 50g 스테빌 확인

콕스 엔데버 50g 화이트 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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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스 50g 화이트 타이핑

제가 35g와 50g를 같이 쓸 수 있는 건 하루 타이핑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일거란 생각이 드는데 왠만큼 전문 타이퍼, 몇십 페이지를 한두시간에 쳐야 하는 사무직이 아니라면 50g가 그렇게 무겁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5g의 느낌은 무접점ㅇ..인..가? 

 

35g를 처음 접했을 때 드는 느낌은 이게 노뿌 무접점이 맞나? 하는 겁니다. 사실상 도각거림, 사각거린다는 그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이건 거의 저소음적축과 노뿌 무접점의 사이에 있는 그런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눌릴때 반발력이 없는 순으로 나열한다면...

 

적축 >> 저소음 적축 >> 엔데버 35g >> 엔데버 50g

 

사실 레오폴드 저소음적축이 40~45g로 엔데버 35g 보다 키압으로는 느낌이 더 나는게 맞습니다만 무접점 특성으로 반발력이 좀 더 느껴지는데 콕스 무접점 35g 인것 같습니다. 소리로 전달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간단히 소리를 들어볼수 있게 영상을 올려봅니다. 

 

(`23.05.16 추가)

이랬던 처음의 느낌이 초반 50g와 35g를 번갈아 쓰다가 완전히 35g로 갈아타게 되면서 손가락은 35g에 길들여졌고 35g에서 완벽한 무접점의 느낌과 편안한 타건을 다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50g로는 돌아가지 못하는 손가락을 가지게 되어 50g는 모두 창고에 모셔놓게 되었습니다. 

 

35g에 길들여진 손가락은 다른 모든 키보드들을 거부하게 되었고 45g의 평범한 기계식 키보드들도 무거워서 못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30g 리얼포스 저소음 키보드를 구매하며 제 키보드 인생은 모든 테크트리를 타게 되었다고 생각 중입니다. 


콕스 엔데버 35g 블랙 스테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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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스 엔데버 35g 블랙 타건(나의 사랑 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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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타이핑 했을 때 더 편한것도 키압이 더 있는 레오폴드 저소음적축이 더 가볍게 눌리는 느낌이라 봅니다. 소리도 더 작고요. 레오폴드 저소음적축은 좀 날라다니는 느낌이 있으면서 사각거린다면, 35g는 날아다니는 느낌이 한풀 꺽이면서 사각과 50g의 도각의 중간지점에 있는 그런 녀석이었습니다. 


2.2 의외로 35g가 소음이 큰데?

 

소음부분으로 따진다면

 

적축 >> 콕스 35g >> 콕스 50g >> 저소음 적축

 

이렇게 됩니다. 저도 35g라서 더 소음 부분으로는 적은게 아닌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가볍기 때문에 소음 부분으로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게 소음 자체가 제품상으로 커서 그런건지 아니면 소음 부분은 거의 같은데 키압이 작은 제품을 제가 크게 두드려서 그런건지는 애매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제가 다년간 펜타그래프를 써와서 세게 누르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펜타그래프 자체가 멤브레인처럼 파워타건해야되는건 아니기에... ( 뭐 저는 그렇게 생각 합니다. ) 

 

그래서 50g보다 35g가 더 큰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3. 참 손이 편한 키보드 - 콕스 무접점

 

전반적으로 콕스 무접점은 손이 편한 키보드입니다. 손이 편한 키보드라는 뜻은 제 생각대로 눌렀을 때 적당히 눌리는 느낌이 들면서 타이핑을 리듬감 있게 할 수 있고 오타가 적게 나야 하는 키보드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난 손이 편한 키보드를 살거야'

 

라고 했을 때 무조건 키압이 가벼운 키보드만을 고집해서 안된다는 거겠죠. 그리고 자신의 타건 스타일에 맞게 사야하는거기도 하고요. 제가 이런 리뷰를 적기는 하지만 결국 타건샵을 가든, 사무실을 한바퀴 돌든 해서 자신한테 가장 맞는 키보드 스타일을 찾는 겁니다. 

 

무조건 최저 키압의 키보드를 샀는데 타건했더니 눌러지는 느낌도 없고 오타 일색이라면 오래 사용하지 못할 겁니다. 제 기준에 그런 손이 편한 키보드가 노뿌 무접점이 된거구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콕스와 앱코는 거의 비슷하긴 한데 이것도 제가 사무실에 많이 있어서 비교타건해보면 타건감 자체는 콕스가 좋습니다. 지인들도 인정하긴 하고요.



4. 콕스 무접점 엠프리스와 엔데버 단점은?

 

단점을 안적을 순 없죠. 단점이 있기도 하고, 찾으려면 많을테니까.

 

4.1 부실한 마감

일단 첫번째로 보이는 단점은 부실한 마감입니다. 뭐 특가 할때 10만원으로 샀기 때문에 다 용서가 되는 부분이 아니냐라고 하면 사실 10만원도 키보드 쪽에서 나름 고가 가격 아닌가요? ㅎㅎㅎ

 

그런데 사서 보면 유격도 있고요 뜯어보면 마감이 ... ㅠㅠ, 그치만 가격적으로는 용서가 되는 부분입니다. 

 

4.2 일체형 케이블

그래도 10만원이 넘는 키보드인데 탈착식 케이블이 아닌 일체형 케이블을 사용합니다. 키보드를 바꾸고 싶으면 케이블을 분리해서 뺀 다음에 다시 꽂아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생기고 휴대성도 안좋고, 보관하기에도 좀 안좋죠. ;;; 근데 이게 완전 방수형 제품이라서 그렇다는데 ... 흠... 탈착도 되고 방수도 되면 되지;;;

 

4.3 키/기판 높이?

 

이전 엠프리스 리뷰 작성 했을 때에도 레오폴드 FC900R을 쓰다가 처음 접했을 때는 익숙해지지가 않아서 그런가 손목이 아프더라고요. 키캡 높이가 높아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키보드 사용할 때 손목 받침대를 같이 써줘야 할 분들도 좀 계실겁니다. 안쓰고 익숙하면 안쓰고도 쓰긴 쓰는데요. 다른 키보드보다 높이가 확실히 높습니다. 

 

이젠 익숙해졌는지 저는 편안하게 타이핑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좀 피곤했었어요. 

 


5. 콕스 무접점 총평

 

마지막에 단점을 이렇게나 적었는데 위에 타건감과 관련한 장점도 많이 적었으니까요. 정리해보면 LED 효과와 표준적인 키 배열로 좋은 키감을 느낄 수 있는 키보드지만 아무래도 노뿌의 싼 마감은 감수해야 될 부분인 단점이 있습니다. 

 

 

원래의 가격이 택배비를 포함해서 엠프리스가 15만원 정도 하고 엔데버가 12만원 정도 하는데요. 콕스 특가 이벤트를 하게 되면 엠프리스가 9만 9천원, 엔데버가 8만 9천원으로 훨씬 낮아지거든요. 주기적으로 특가 이벤트를 하기 때문에 특가 때 구매하게 되면 정말 가성비 좋은 제품을 사신거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정가일때 구매는 잠깐 참으시길 바랍니다. ㅎㅎ

 

특가 할때 사세요. 두번 사세요.

 

그리고 이벤트를 안한다고 해도 이미 중고가 형성은 특가 기준으로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미개봉 제품을 특가 기준으로 중고 마켓등을 통해서 사시면 되기 때문에 그쪽으로도 알아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원래 가격으로 사도 안아까운데 특가 가격으로 사면 100% 후회 안하는 제품이다. 라고 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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