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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검색과 관련 없는 글을 씁니다. "다음을 보지만 구글을 생각한다" 라니 말도 안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왜 이런 소리를 할까요? 저는 보시다시피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제 이 글은 블로그 카테고리에 들어갈테니 아마 같은 카테고리의 글을 보시고 오셨거나 연관글을 보셨거나 해서 오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검색해서 오셨을거라곤 전혀 생각할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왜냐구요? 이 글이 검색되지 않게 저는 작성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작성하는 제목부터 전혀 검색되지 않게끔 내용과 상관없는 제목으로 작성했구요. 이미지도 넣지 않았고 문단이나 강조, h1부터~ h4 태그까지 적절하게 넣지 않을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문단마다 한번씩 엔터를 두드리기만 하고 제 생각을 넣을 것이고, 검색을 위해서 어떤 최적화 작업도 하지 않을 것이기에 이 글은 검색 되지 않을것이라 작성하면서부터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제 블로그의 어떤 포스팅을 보시고 이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되셨거나 다른 블로그 카테고리를 보시고 보시게된 분일테지요. 

 

일단 제목을 이렇게 정한 이유에 대해서 먼저 써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을 보지만 구글을 생각한다."

 

이 제목은 제가 가장 좋아하던 판타지 소설인 '드래곤 라자'의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하지요.' 라는 대사를 인용한 문구입니다. 어떤 의미인지 대략적으로 알기 위해서 해당 대사가 나오는 부분만을 넣어보겠습니다. 


"루트에리노 대왕의 말이 생각납니다. 바보는…"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하지요."

난 스스로 놀랄만큼 차분하게 대답했다. 
카알은 여전히 그, 약간은 바보처럼 보이는 미소를 띤 채로 말했다.

"그렇지. 네드발군. 범부는?"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하지요."

"현자는?"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하지요."

카알은 기분좋게 웃더니 시트 속으로 몸을 파묻으며 팔짱을 끼었다.

"넥슨의 말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카알은 그 말을 작별 인사로 남기면서  자신의 사색 속으로 침잠해버렸다. 
좌중의 한 사람이 자기 속으로 몰입해버리니 다른 사람들도 대화를 계속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모두들 입을 다물고  제각기의 생각 속으로파고들었다.

난 지루한 심정으로 자신도 모르게 베어져나간 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음.  꺼끌꺼끌한 느낌이 참 괴상한 기분에 젖게 만드는군.
그 때 레니가 내 팔꿈치를 찌르는 것이 느껴졌다.

"저, 후치야. 그게 무슨 말이니?"

"응?"

"바보도, 범부도, 또 현자도 모두 앞을 보지만 뒤를 생각한다고?"

"하하하…"

갑자기 아그쉬의 그 멍청한 인용이 생각나서난 웃어버렸다.
그러자 레니는 눈살을 찌푸렸고 난 즉각 사과했다.

"다른 이야기가 생각나서 웃었어. 그 이야기는… 말 그대로지."

"말 그대로라고?"

"그래."

"뭐가 그래?"

"그냥 그래."

레니는 눈썹을 곤두세우더니 말했다.

"너, 지금 나 놀리는 거지?  난 학교 같은 것 다닐 여유가 안되었단 말이야. 그러니까…"

"나도 학교는 구경도 못해보고 자라난 사람이야. 그냥 생각해봐, 레니. 이건 별 것 없는 말장난이야."

레니는 새침한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난 말장난은 같이 웃을 수 있을 때만 좋아해."

"하하. 그러니?
음. 앞을 보면서도 뒤에 따라오지도 않는 추적자를, 혹은 자신의 과거, 어제의 실수 따위를 생각하면서 
진구렁탕에 발을 빠트리는 사람이 있다면 넌 그 사람을 뭐라고 부를 거지?"

"바보…지?"

"그래. 바보는 마치 곰곰히 생각하기만 하면 지나간 실수가 바로잡아질 것처럼 믿지.
과거는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 완전히 고정된 것인데 말이야."

"그럼 범부는?"

"범부도  어떤 의미에선 바보와 마찬가지야.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나간 실수를 생각해서 앞으로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범부,  보통사람일 뿐이지.
하지만 범부라고 해봐야 결국은 그 사람도 과거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야.
바보든 범부든 과거라는 시간의 산물이지. 
바보는 그것에 매달리고, 보통 사람들은 그것에서 배운다는 점이 다를 뿐이지."

제레인트와 아프나이델의  저 감춰진 시선을 느끼는 것은 퍽 유쾌한 일인걸?
두 사람은 모두 안듣는 척하면서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고 두 사람 모두
능숙한 거짓말쟁이나 사깃꾼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자신의 행동을 잘 감추지는 못하고 있었다.
키키키키. 레니는 한참 고민하는 얼굴이 되었다가 그 풀려버린 표정 그대로 말했다.

"그럼… 현자는?"

"현자는 과거의 시간과 상관없는 존재가 현자야.
그는 현명하므로 과거를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미래를 깨달을 수 있지.
사실 이런 사람은 드물지. 핸드레이크나 그렇게 불릴 수 있을까?
어쨌든 그런 사람들은 역사책을 읽지 않아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들이지.
왜냐하면…  그들은 사물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생각하니까. 
여기서는 사실 '앞' 이라는말과 '뒤' 라는 말이 다른 의미로 쓰이는 거야.
음,  그러니까 레니, 넌 지금 나의 앞을 보고 있지?"

"그렇지."

"그렇지만 만일 네가 내 앞모습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것을 생각해서 볼 수 있다면 넌 현자인 셈이지."

"아… 그래?"

"그래."

- 이영도의 드래곤라자 중에서 -

여기서 제가 앞을 다음으로 비유하고 뒤를 구글로 비유했는지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상당히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 저를 포함해서 다음의 트래픽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 블로그를 비롯해서 많은 티스토리 파워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보면 다음의 검색 트래픽을 의식한 포스팅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키워드를 짧은 제목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체로 그렇습니다. 최근에 다음 팁 서비스를 밀어서 그런가 좀 긴 타이틀의 제목들도 검색되는 편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블로그 검색 글들은 짧은 제목 글을 대부분 검색대에 노출시켜줍니다. 

 

그것도 키워드와 일치하는 포스팅을 말이죠. 그래서 다음에서 자동완성되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다보면 대부분 일치하거나 한 두마디 정도 더 붙는 제목의 블로그 글들이 많이 검색됩니다. 

 

제 글들도 대부분 그렇죠. 다음 맞춤형 포스팅들이 많다는거죠. 

 

하지만 말이죠. 다음의 검색량은 약 8프로, 구글은 35프로, 사실상 제가 티스토리를 사용하지만 다음은 지는 해, 구글은 뜨는 해입니다. 다음의 검색 트래픽 8프로를 위해 블로깅을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35프로 앞으로 더욱 네이버의 검색 트래픽을 잡아먹을 거대공룡이지요. 

 

네 답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구글에 맞춰서 해야하지만 구글의 검색대에서 상위에 올리는 것은 어떤 편법도 통하지 않기에 어렵고 어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다음은 최적화 블로그만 되면 상위에 띄우는 것은 왠만큼 신경써서 포스팅을 작성하면 올라가기에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그런 키워드들이 아니라면 말이죠. 

 

그렇다면 목표를 구글로만 잡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합니다. 아니, 최대한 네이버까지 공략할수 있다면 공략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다음과 구글이 둘다 좋아하는 형태로 글을 작성하세요. 그래서 둘다에서 검색이 될수 있도록 해보세요. 

 

적어도 저는 그런식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목표 치보다 훨씬 좋은 수치가 나와서 놀래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포스팅보다 노력은 배 이상 더 듭니다.

 

구글은 글자수가 많고, 내외부 링크가 많고 체계적이고 유니크한 글을 좋아합니다. <== 이런 글을 다음에서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만 체계적이고 유니크한 글을 분석할 능력은 되지 않으니 적당한 글자수와 이미지 숫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지수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글 제목으로는 다음의 검색대에 띄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내용으로는 구글의 검색대에 띄우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 좋습니다. 구글이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 감이 안오신다구요? 제가 얼마 전에 정리한 구글 검색 상위노출을 위한 200가지 요소 글입니다. 

 

구글 검색 상위노출 200

 

이 내용들만 충분히 숙지하시고 그동안 구글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검색했을 때 나왔던 많은 글들을 보시고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 상위에 뜨던 글을 쓰시는 분의 블로그를 탐색해보세요. 

 

저는 적어도 그렇게 하고 있고 많은 벤치마킹을 통해 대략적으로 제가 나아갈 길을 정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전업 블로거가 아니라 시간이 부족해서 생각한 만큼 움직이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단계를 밟아 블로그가 성장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구글의 검색대는 오래된 글을 좋아해서 오랫동안 순위를 유지하는 글들도 많이 나올 수 있고 그걸 노려서 많은 고수분들은 이미 구글의 검색대를 노리고 글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의 노출대비 클릭율입니다. 다음의 경우 상위 2,3위 안에 들지 않으면 거의 검색 클릭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2번째 페이지가 아니라면 왠만큼 클릭이 나오는 편이기도 하고 세분화된 검색이 많아서 키워드를 복잡하게 잡아도 되기 때문에 클릭율이 좋다고 봅니다. 

 

구글의 검색 결과는 한개의 글만 보고 끝내는 경우도 많이 없다고 봅니다. 우리는 그래서 구글에서 검색하고 결과를 찾는 것을 구글링을 한다고 얘기합니다. 여러가지를 다 클릭해서 본다는 얘기이지요. 

 

횡설 수설하긴 했는데 이정도면 다음을 보지만 구글을 생각한다라는 의미에 대한 글 정도는 될것 같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칩니다. 어차피 검색이 되지 않을 글이기에 대충 써놓고 나중에 정리를 한번 더 해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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