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일을 하면서 다양한 글을 작성하게 됩니다. 포스팅이야 대게 정보를 정리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고 업무로는 각종 보고서나 품의, 각종 업무 내역 같은 것들이 있죠.
인터넷에서 글 잘 쓰는 방법을 보고 정리해봅니다.
1. '의', '것' 빼기
'의'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의'와 '것'은 빼도 거의 말이 되기 때문에 빼는 것이 더 깔끔해보입니다. 습관적으로 'ㅇㅇ의'를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빼고 읽어보세요~
예)
3명의 사람 → 사람 3명
그는 사랑했던 것이다. → 그는 사랑했다.
2. '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안 쓰기
'하고 있다', '할 수 있다'는 '한다'로 바꾸면 훨씬 깔끔하고 간결해보입니다.
예) 밥을 먹고 있다 → 밥을 먹는다
글을 쓰고 있다. → 글을 쓴다.
등산을 하고 있다. → 등산 한다.
3. 군더더기 빼기
문법에 맞고,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는 글이 좋은 글입니다. 부사, 형용사, 명사 등 빼도 말이 되면 빼는 것이 좋습니다. 더 뺄게 없을 때까지.
미생 11화에 보면 장백기가 문장줄이기 미션을 상사로 받아 연습하는 것이 보이는데요. 원래 문장과 줄여지고 다듬어진 문장을 보도록 합시다.
<중동항로와 관련된 특이사항>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라마단이 지난 8월 18일에 끝났습니다.
따라서 중동 항로의 거래량 과 실재 적재 비율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라마단 직전의 실재 적재 비율은 95%에 육 박했습니다).
또한 중동 항로 선사협의체에서는 2012년 7월 중 컨테이너 당
300달러의 성수기 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유예했습니다.
<중동항로 관련 이슈>
라마단(2012.7.20~12.8.18) 종료에 따라 중동항로 물동량 및 소석률 회복이 예상됨.IRA가 7월 중 적용 예상이던 PSS(USD 300/TEU)를 유예함.
회사 업무를 하다보면 정리 전처럼 문서를 작성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아래처럼 작성할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해야합니다.
4. 헛 따옴표 빼기
따옴표는 강조, 혼잣말, 인용 문장 속 인용 문장에서만 사용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헛 따옴표입니다.
1) 그는 '왕자병'에 걸렸다 (강조)
2)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그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혼잣말)
3) "박 사장이 내게 와서 '당신을 죽여달라'고 말했다" (인용 문장 속 인용 문장)
5. 소리 내 읽기
본인이 작성한 글을 소리내어 읽어봅시다. 소리내어 읽었을 때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고치도록 합시다. 그랬을 때 읽기에도 좋은 글이 됩니다.
6. '관한', '대한' 안 쓰기
불필요한 사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빼도 말이 됩니다. 무조건 뺍시다.
예) 건강에 대한 문제는 인류에 대한 문제와 직결된다 -> 건강 문제는 인류 문제와 직결된다
7. 끊어 쓰기
문장은 짧고, 굵게 써야합니다. 길면 읽기가 힘듭니다. 가장 좋은 글은 '리듬감'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그러려면 강약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끊어 쓰기는 강약 조절의 기초입니다.
ex) 지구에 있는 모든 동식물들이 사라지고, 황폐한 공기만 부유하면서 사람들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 지구에서 모든 동식물이 사라졌다. 황폐한 공기만 부유했다. 사람들은 미소를 잃었다
8. 형용상, 부사 안 쓰기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면 형용사, 부사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 역시 사족입니다.
ex) 너는 너무 예뻐 -> 너는 예뻐 빨갛게 타오른 노을이 진다 -> 노을이 진다
9. 능동형 쓰기
피동은 당하고, 능동은 하는 것인데요. 이왕이면 능동형을 사용합시다.
ex) 여자친구 고백에 내 기분은 착잡해졌다 -> 여자친구 고백에 내 기분은 착잡했다
10. 주술 맞추기
주어와 술어 맞추기는 글쓰기 기본입니다. 많은 사람이 틀리는 부분인데요. 주술 관계가 안 헷갈리려면 문장이 짧아야 합니다.
ex) 전시된 작품은 주로 미술계에 발을 갓 내디딘 신진 작가들이다 -> 전시된 작품은 주로 미술계에 발을 갓 내디딘 신진 작가들 것이다
11. 접속사 안 쓰기
접속사는 문단과 문단, 문장과 문장 이음이 어색할 때 쓰입니다. 접속사가 많은 건, 논리가 부족한 글입니다. 부가 설명을 넣거나, 문장 위치를 바꿔야 합니다.
ex) 달이 떴다. 그러나 기분이 좋았다 -> 달이 떴다. 사람들은 슬퍼했다. 머릿 속에 아내와 함께 봤던 달그림자가 떠올랐다. 기분이 좋았다.
12. '~성', '~적' 안 쓰기
일본식 표현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무조건 안쓸 수는 없을 듯 싶네요.
ex)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봐 -> 좀 더 적극 참여해 봐
13. 수식어는 수식 대상에 가깝게 놓기
수식어는 수식하는 대상에 가깝게 놓는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수식하는 대상이 헷갈리지 않습니다.
ex) 영희의 옷을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옷과 관심, 어느 걸 수식하는지 불분명함) - > '옷에 대한 영희의 관심은 대단하다', 또는 '영희 옷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대단하다'로 고쳐야 함.
저도 글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하기 전에도 블로그나 회사 업무에서나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낍니다. 위에 정리한 내용들을 생각하면서 작성하면 좀 더 깔끔하고 간결하면서도 좋은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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