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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노원역에서 오랜만에 한잔하기 위해서 꼼장어를 찾았는데, 그 와중에 생꼼장어를 하는 곳을 찾았다. 확실히 생꼼장어는 단가가 비싸지만 그만큼 풍미가 살아있고 일반 냉동하고 그 맛의 깊이가 궤를 달리한다. 

 

 

조용히 술한잔 기울이기 좋은 곳

오로롱은 노원역 1번 출구에서 100m 정도 걸으면 나오는 곳에 위치해있어 멀지 않지만 완전 번화가쪽은 아니라서 분위기가 조용한 곳이다. 

오로롱 입구, 2층에 있다.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인터넷 지도에서 캡처해서 가지고 왔다. 조용하게 저녁에 한잔 하고 싶다면 추천할만하다. 어제 갔을 땐 손님이 몇 테이블 없어서 특히나 조용하게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먹을 수 있었다. 

 

얘기를 하다보니 나오는 말이지만 그 가게에 손님이 몇 테이블 없다고 해서 해당하는 가게의 맛까지 결정하는 지표는 아니더란 거다. 물론 사람이 많고 적음이 대부분의 가게에 맛을 결정하는 지표로 어느정도 영향을 줄수 있다 뿐이라는 생각이다. 

 

내가 방문한 날짜(요일)와 시간, 가게의 상황 등에 따라 맛은 좋지만 손님이 적은 경우도 많다. 인터넷에서 맛집이란 때로는 블로거가 글을 쓰기 위한 하나의 소재일뿐이다. ( 내가 다녀오면 모두 맛집 ). 블로거가 맛집이 아니라는 소재로 글을 쓰기가 쉽지 않으니까. 

 


도착하자마자 왕꼼장어 소금구이 2인분을 주문했다. 1인분에 16,000원, 둘이서 32,000원이다. 어느 집을 가도 비슷하게 나오는 상차림이 나온다. 소스가 3가지로 기호에 따라 찍어 먹을수 있게 나오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분홍빛 속살의 생꼼장어~


조금 기다리니까 분홍빛 속살의 생꼼장어님이 나타나셨다. 아주머니가 올려주셨는데 이게 2인분이 아니라 절반정도만 올려놓은 거다. 


올려놓고 남은 1인분의 양

일단 양이 나쁘지 않게 나오는 정도라 꽤나 안심을 했다. 빛깔도 나쁘지 않아서 기대가 되었다. 요즘 생꼼장어는 안먹어본지가 아주 오래되었다. 한 2년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니 더 기대가 되었다.

 

생꼼장어의 자태

주인 아주머니가 절반정도의 꼼장어를 불에 올려주시곤 너무 익히면 수분이 빠져 질기고 맛이 없어진다 일러주고 사라지셨다. 뭐 고기나 꼼장어나 내가 잘 익히니 내가 집게를 들었다.

 

 

 

생꼼장어는 굽는 손맛이 중요


원래 아내하고 생꼼장어를 아주 좋아해서 가게에서 익혀 포장까지 해서 집에 가져가서 먹었을 정도로 매니아였는데 아들 둘을 키우다보니 그럴 기회가 없는 것 같다. ㅠㅠ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담소를 나누며 열심히 구웠다.

 

이렇게 구웠더니 사장님이 오셔서 칭찬을 해주셨다. 아주 잘구웠다고. ㅎㅎ 맞다. 꼼장어는 역시 육즙이 살아있을 때 마음껏 즐겨줘야 한다. 친구랑 소주 한잔과 함께 맞춰 한점을 먹었고, 둘이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2인분을 추가로 주문해서 먹었다. 

 

역시 생꼼장어라 그런가 풍미가 살아있었다. 꼼장어 특유의 향이 입안을 가득 메운다. 술 도둑이다.

 

친구와 둘이서 총 4인분을 맛있게 먹고 나왔다. 성인 남성 2명이서 먹으려면 2인분씩은 먹어야 할 것 같은 양이다. ( 이건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 6만 4천원 정도 나왔다. ㅎㅎㅎ ( 소주는 둘이서 3병정도? + 12,000원 )


Tel. 02-939-5560
주소. 서울 노원구 노해로 511
주차. 왠지 힘들 듯?

 

이윽고... 계산하고 나온 친구와 나는 2차를 먹기 위해 하이에나처럼 노원역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친구야, 2차는 뭐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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